15억 아파트를 계약하면 복비가 천만 원이 넘는다는 얘기를 하면, 다들 같은 반응을 해요. "중개사가 한 일이 1,000만 원어치인가요?"
오늘은 이 질문에 정직하게 답보려고 합니다. 중개사가 실제로 하는 일의 목록과, 그 수수료가 어디로 빠지는지 원가 구조를 같이 보시죠.

중개사무소가 실제로 하는 일
먼저 하는 일부터 정리하면 이렇습니다.
- 매물 접수·확보 — 집주인과 연락해 팔 집 목록을 모으는 일
- 광고 — 부동산 앱에 매물을 올리고 노출을 사는 일
- 매수자 응대 — 전화·채팅 문의 응답, 임장 동행
- 계약서 작성 — 표준계약서 작성, 특약 협의 중재, 당사자 확인
- 거래 협조 — 잔금일 일정 조율, 등기·입주까지의 절차 안내
이 일들은 분명 가치가 있어요. 특히 권리관계가 복잡한 매물에서는 사람의 경험이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.
그런데 수수료는 '일의 양'이 아니라 '집값'에 붙습니다
여기서 구조의 문제가 보여요. 5억짜리 계약이나 15억짜리 계약이나 위 목록의 일은 거의 같은데, 상한 수수료는 200만 원과 1,050만 원으로 세 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.
수수료가 일이 아니라 거래금액에 비례해 붙기 때문에, 집값이 오른 만큼 수수료도 자동으로 올라요. 중개사무소가 더 일한 게 아닌데도요.
수수료의 상당 부분은 사실 '장소값'입니다
받은 수수료가 전부 중개사 개인의 수익도 아니에요. 중개사무소의 비용 구조를 열어보면 이렇습니다.
- 역세권·대로변 상가 임대료 — "여기 있으면 매물이 들어오는" 자릿값
- 부동산 앱 광고비 — 매물을 검색 상위에 띄우는 데 드는 월 과금
- 매물 확보 비용 — 집주인과의 관계 유지, 수배 활동
- 사무실 인건비·운영비
즉, 집을 사는 사람이 내는 천만 원 중 상당 부분이 '중개사의 판단력'이 아니라 '집을 거래할 수 있는 자리와 유통 채널'에 가는 돈입니다. 통신비의 사은품이 결국 내 요금에서 나오듯이, 복비도 광고비·임대료가 결국 거래자의 수수료로 돌아오는 구조예요.

그래서 안전빵은 다른 질문을 했습니다
"이 일을 더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, 이 비용 자체를 없앨 수 없을까?"
매물 확인, 실거래가 비교, 계약서 검토, 요율 계산 — 사실 절차의 상당 부분은 이미 데이터와 문서로 이뤄져 있어요. 저희는 이걸 AI가 대신하고, 그렇게 줄어든 비용만큼 아파트 매매 중개보수를 0원으로 만들었습니다.
솔직한 한계도 말씀드릴게요. 지금 이 구조는 아파트 매매에만 적용돼요. 빌라·전세·월세는 아직 정보 안내까지만 해드립니다.
자주 묻는 질문
- 중개사 없이 계약해도 되나요? — 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등기부·특약 같은 검증 포인트가 있어서, 그 일을 누가 해줄지가 핵심입니다. 안전빵은 그걸 AI가 대신해요
- 중개사가 안 해주는 일도 있나요? — 있습니다. 대출 실행이나 이사는 보통 본인 영역이고, '집 사는 순서' 글에 전체 단계를 정리했습니다

정리하면
중개사가 하는 일의 목록 자체는 필요합니다. 문제는 그 일의 비용이 집값에 비례해서 부풀려진 구조예요.
내 거래에서 상한이 얼마인지, 그리고 안전빵에서는 그게 왜 0원인지 — 계산기에 금액을 넣어보면 바로 보입니다.
이 글의 수치는 거래금액 기준 상한 계산 예시이며, 실제 청구액은 지역 조례와 협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.